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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도, 원전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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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프랑스가 미국을 제치고 인도와 원자로 판매 계약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인도는 프랑스 국영 원전업체 아레바 SA가 마하쉬트라 주(州)에 2기의 원자로를 판매하는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기술적 문제들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 언론은 판매 가격이 70억유로(94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4일간의 인도 방문 기간에 체결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밖에도 우주탐사 및 영화 제작과 관련한 협정 역시 체결했으며, 110억달러 상당의 전투기 판매를 위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6기의 원자로를 인도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화력발전에 비해 깨끗한 원자력 발전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원자력 발전량은 4560메가와트에 이르는데, 인도 정부는 2032년까지 14배 가량 증대시킬 계획이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프랑스와 원전 협약을 통해 1만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정을 통해 인도의 청정 에너지원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르코지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 후에 이뤄졌다면서, 이는 인도와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WSJ은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 방문 중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면서 “미국 원전업체들은 원전사고가 날 경우 해당 업체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인도의 법률 때문에 인도 진출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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