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연기자들도 '결혼'을 통해 많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최근 고소영을 아내로 맞이한 장동건도 예외는 아니다.
23일 영화 '워리어스 웨이'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장동건은 결혼으로 인해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결혼 전후로 많은 변화는 없었다. 당사자인 그 역시 "내가 직접적으로 달라진 건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미묘한 차이는 분명 있다고 했다.
"제가 달라진 건 잘 모르겠어요.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너무나 확연한 차이 같은 거 있잖아요.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생각했던 가치의 기준도 변했어요.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지금부터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를 먼저 가졌던 선배들이 '새로운 세상'이라고 말할 때 그냥 멋있는 척하려고 하는 말인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워리어스 웨이'에서 장동건은 아기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할리우드에서 아기와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기저귀 갈아주는 법, 아기를 안는 법, 우유 먹이는 법 등 기본적인 육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때 받았던 교육들이 지금은 실생활에서 쓰인다고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아기와 촬영하는데 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법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찍으면 안 되는 것도 정해져 있고 교육도 받죠. 아기가 잠들면 절대 깨우면 안 되죠. 이런 교육들을 요즘 실제로 많이 활용하고 있죠. 기저귀 갈아주는 법, 잘 써먹고 있답니다."
결혼을 함으로써 변하지 않았지만 변했다고 말하는 그.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애매한 대답이지만 대중들도 느낀다. 만인의 연인에서 고소영의 남편으로 변한 그가 안타깝긴 하지만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며 위안을 삼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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