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 구매자 외면···판매점·수익성 거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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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시장 점유율 60% 벽이 붕괴된 포스코의 고객이탈 현상이 소량 제품을 구입하는 유통시장가에까지 확대되면서 판매점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포스코 판매점은 한 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입산 제품의 유입이 갈수록 증가하고, 시설 투자를 마친 경쟁사 제품의 물량이 대거 내수시장에 몰리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장 상황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의 가격 통제 정책 때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아랫목의 훈기를 윗목에까지 돌게 하겠다"며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지만 정작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 유통업체들은 오히려 그나마 있던 훈기마저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18일 포스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8개 열연 판매점 스틸 서비스 센터(SSC)사중 금융감독원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개사의 올 3ㆍ4분기 보고서에 이같은 상황이 여실이 드러났다.<표 참조>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삼현철강과 부국철강은 8.0%, 6.0%인 반면 문배철강은 -0.9%, 대동스틸 1.0%, 동양에스텍 0.1%로 사실상 물건을 팔아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 이 기간 포스코가 1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 된다.
삼현철강과 대동스틸이 그나마 양호한 수익을 유지한 것은 전자는 후판 가공 등을 통한 용단 사업의 호조, 후자는 내연판매 증가 덕분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5개사 전부 열연강판과 후판 판매 사업의 수익성이 제로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전체 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이며, 내수 물량의 75%는 고객사와 직거래를, 나머지 25%는 SSC와 계열사인 포스틸이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에 등록된 SSC는 총 8개사로 이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5개사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악화 상태에 놓였다는 것은 유통시장에서 '탈 포스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일제품이라도 가격이 포스코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비싸다는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4분기 가격을 3분기 수준에서 동결키로 하고 10월부터 출하 기준으로 열연강판은 t당 90만원, 후판은 95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후발사들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에서 가격을 정했다.
하지만 포스코 열연강판의 내수 유통시장 가격은 t당 83만~86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많은 물량을 지속적으로 거래할 경우 제공하는 물량할인을 제외하면 구입가와 판매가가 최대 7만원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판매점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더 큰 문제는 거래처들이 포스코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열연과 후판은 일부 특수 제품을 제외하면 포스코는 물론 동국제강과 현대제철도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고 가격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면서 "품질이 차이가 거의 없는데 가격이 비싸니 거래처들이 굳이 포스코 제품을 사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처 이탈을 막기 위해 일부 판매점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 판매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포스코는 유통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왔던 그간의 정책을 따르고, 수익률 문제는 판매점이 알아서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점들은 최장 3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온 포스코가 측면에서라도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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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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