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개최국 중국선수단의 기수가 여자 조정 선수 진즈웨이(25)로 밝혀졌다.
진즈웨이는 12일 광저우 주장 하이신샤섬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중국 선수단 선봉에서 오성홍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아시안게임 참가 뒤로 중국이 여자선수를 기수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국에 사상 첫 올림픽 조정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탕빈, 시아이화, 장양양과 함께 2008 베이징올림픽 쿼드러플스컬 결승에서 6분16초0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영국(6분17초37)과 3위 독일(6분19초56)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초 기수로 거론된 건 중국 내 슈퍼스타들이었다. 수영의 장린, 배드민턴 린단, 육상 110m의 류시앙 등이 그 후보로 꼽혔다.
예상을 뒤엎고 중국선수단이 비인기종목의 여자 선수를 내세운 건 삼박자 호흡이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중국선수단 한 관계자는 개막식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진즈웨이는 훌륭한 이미지를 갖췄다. 체격도 건장하고 운동 성적마저 빼어나다”고 설명했다. 1985년생인 그의 키는 무려 183cm다.
진즈웨이는 중국의 조정 선구자나 다름없다. 2000년 이전까지 조정은 유럽, 북미 국가들의 무대였다.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뒤로 약세 극복을 위해 이고르 그린코(리투아니아), 부슈바처 할무트, 로갈 프랑크(이상 독일) 등 외국인 지도자들을 영입, 대표 선수를 조련했다.
그 결과 2006년 영국 세계조정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호주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어 진즈웨이 포함 여자 쿼드러플스컬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조정 금메달을 안겼다. 중국 언론들은 진즈웨이가 중국 선수단의 기수로 확정되자 “그는 중국 조정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인물”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진즈웨이는 이번 대회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중국을 견제할 만한 아시아 국가가 사실상 전무한 까닭이다.
한편 그가 이끄는 중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8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 42개 전 종목에 967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사상 첫 금메달 200개를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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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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