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음속의 5배(마하 5)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지구를 가로지를 수 있는 대형 여객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현지시간) NASA의 ‘초음속’ 여객기 개발이 성공할 경우 미국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21시간 걸리는 비행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객 운송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NASA의 이번 프로젝트는 화성까지 날아갈 수 있는 우주 왕복 비행선을 재활용하기 위함이다.
NASA는 앞으로 3년 동안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연간 500만 달러(약 55억2500만 원)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재활용성과 더불어 초음속 비행 중 발생하는 뜨거운 마찰열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객기 동체의 재질 및 코팅, 공기역학적인 압력과 고열에 견딜 수 있는 동체 구조, 무게의 최소화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의 속도는 마하 2였다.
지난 6월 이른바 ‘램제트 엔진’(초음속 기류를 이용해 연료 연소)을 장착한 NASA의 시험 비행기 ‘X-51A’는 이륙 후 3분이 조금 지난 뒤 속도가 마하 6에 이르렀다.
마하 6의 속도로 자동 비행한 시간은 200초.
한편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스페이스십 2’ 시험 비행을 단행했다.
스페이스십 2는 모선에 얹혀 13.7km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버진 갤럭틱을 소유한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20만 달러에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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