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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박태환, '선택과 집중' 대신 '동시 공략' 택했다..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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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선택과 집중' 대신 전종목 '동시 공략'을 택했다.


박태환은 괌과 호주로 이어지는 두 달 여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은 엄청난 훈련량을 증명했고 환한 표정과 미소는 전훈의 성과와 자신감을 보여줬다.

박태환과 노민상 경영 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일 개막되는 아시안게임에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 뿐 아니라 자유형 100m와 1500m 그리고 단체 종목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MVP의 영광을 안은 4년 전 도하 대회 때와 똑같은 종목에 나서는 셈이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고 남은 4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모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때문에 과연 전성기의 시작이었던 2006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3관왕 재현과 함께 전종목 메달 석권을 이뤄낼 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출전 종목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유형 200m와 400m, 1500m는 훈련 방법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를 무리하게 병행하다 보니 모두 다 수포로 돌아갔다는 비난이었다.


자유형 200m는 무산소 능력(스피드)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면서 유산소 능력(지구력)을 보강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반면 1500m는 반대로 지구력 훈련에 방점을 두면서 스피드 훈련을 함께 해줘야 한다. 400m는 이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성격이 모두 다른 세 종목을 다 잡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훈련량을 필요로 한다. 스무살을 넘긴 박태환에겐 다소 무리라는 우려섞인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박태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스피드와 장거리 쪽에서 모두 발전했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다"고 말해 100m부터 1500m까지 발진할 준비가 됐음을 내비쳤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아시아 랭킹 1위다. 100m도 노려볼 만하고 1500m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8월 열린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인 3분44초73으로 1위를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0m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두 종목에서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1500m는 라이벌 장린(중국)이 앞서 가고 있지만 노 감독은 전략과 전술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대회 일정도 박태환에게 유리하게 짜졌다. 14일 자유형 200m 예선과 결승을 시작으로, 16일 자유형 400m, 17일 자유형 100m, 18일 자유형 1500m에 나선다. 박태환 측이 구상한 중요도 순으로 경기 일정이 나와 큰 무리없이 컨디션 조절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때만큼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출전하는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나 자신과 경쟁을 위해 도전하는 선수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박태환이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광저우에서 다시한번 재현하며 명예를 회복할 지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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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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