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산불발생 전망과 원인’ 분석…단풍놀이 부주의 실화가 대부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겨울 산불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6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일어난 산불을 바탕으로 조사 분석한 ‘산불발생 전망과 원인’에서 올 겨울 산불이 잦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12월의 강수량이 예년(15~55mm)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산불이 났을 때 더욱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00년 이후 10년간 11월1일~12월15일 일어난 산불은 연평균 34건으로 집계됐다. 사흘에 2건 꼴로 불이 난 셈이다.
올해 가을철 산불대책기간이 건조기 시작과 맞아떨어져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 지적이다.
최근 10년간(2000~2009년) 월별 평균 산불건수는 9월(7건), 10월(13건), 11월(24건), 12월(25건) 등으로 겨울로 갈수록 많았다.
가을철 주요 산불위험지역은 백두대간과 영남 동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많이 났다. 부산, 울산, 봉화, 강릉에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 일어난 산불은 25건으로 7ha가 불탔다. 이는 최근 10년간 산불건수의 4.3%에 해당된다.
과거 10년간 산불원인은 가을철 산불의 경우 단풍놀이 등 입산자 부주의에 따른 게 55%로 으뜸이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에 단풍놀이를 겸한 행락객, 농산촌의 생활쓰레기 소각 등에 따른 산불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인별 가을 산불은 입산자실화(55%), 쓰레기소각(7%), 산림작업 등 기타(13%)로 집계됐다.
특히 풍속이 초속 2.5m/s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경사지의 부서진 낙엽이 쌓인 곳에서 담뱃불로 산불이 잘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낙엽이 밟혀 부서진 경사지에서의 담뱃불은 매우 위험하다는 얘기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2003년부터 산불위험예보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부터는 산불 다발지역과 위험지역 안내를 시범서비스 한다”면서 “지역특색에 맞는 산불예방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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