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롯데쇼핑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 마감했다. 이날 급등으로 '50만원 고지'에도 올라섰다.
3일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3만원(6.21%) 오른 5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월부터 40만원대를 유지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50만원 선을 넘어선 것. 롯데쇼핑은 또 장중 51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관은 1만3657주, 외국인은 1만1507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쇼핑의 국내외 성장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에 대한 양적 면모를 확고히 했다"며 "유통업 전반의 효율을 위해 필요한 계열사의 카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도 국내외 확장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포트폴리오도 적극적으로 구축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에서는 'Makro'와 'Times'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할인점시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백화점도 1개를 확보해 초석을 다져가는 중이라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 공략에 따른 성과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정도 지난 이후에나 성패 윤곽이 잡히겠지만 유통업의 특성상 선점효과는 동남아시아 각 지역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백화점 부문과 해외, 특히 중국 유통업 관련 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또 "롯데쇼핑의 주식은 현재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12.4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 실적은 20% 정도 레벨업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세계와 같은 회계 베이스에서 본다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PER 10배 수준으로 신세계 대비 약 50% 할인을 적용받는 셈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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