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2011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그룹은 31일 CJ GLS 김홍창 대표이사(사장)를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전보 발령하고,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를 부사장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66명에 대한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CJ주식회사의 김경원 전략기획총괄,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바이오사료 총괄, 중국본사의 박근태 대표 등 3명이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 부사장대우 7명, 상무 17명, 상무대우 19명 등 모두 46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의 김정아 대표는 30대 그룹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상무)가 된 뒤 2년만에 부사장 대우로 승진해 CJ그룹 사상 최초의 부사장급 여성 임원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 외에도 CJ제일제당 김지선(金知宣) 마케팅실 디자인센터장과 온미디어의 최진희(崔眞僖) 영화사업담당이 새롭게 임원으로 승진해 어느 때보다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J그룹은 “그룹의 제2도약선언에 발맞춰 향후 그룹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글로벌 및 미래 전략사업 부문의 경영진을 대폭 강화했다”며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바이오 사업부문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대거 승진과 전진배치가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0대 주요 그룹 중 가장 빨리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것도 눈에 띈다. CJ그룹은 통상 12월말쯤 정기 인사를 단행해왔다.
CJ 측은 “‘2013년 Global CJ, 2020년 Great CJ’라는 그룹의 목표달성을 위해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경영진을 조기 발탁하고, 2011년 이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빨리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김홍창 사장은 1981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제일선물, CJ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친뒤 CJ제일제당 소재-바이오 총괄 등 CJ제일제당 및 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김진수 현 CJ제일제당 사장은 상담역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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