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현대증권 노동조합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8일 현대증권 노동조합 관계자는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현대건설 인수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반대집회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다.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증권 이사회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결정은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내린 결정일 뿐 전체 주주의 이익과는 무관하다며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된다면 인수해도 좋겠지만 지금 현대그룹이 인수에 뛰어든 이유는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8.2%)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잘못되면 그룹 전체가 망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노동조합은 주주로서 반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 경영진이 그룹의 통제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건설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현대그룹은 10월1일, 현대차그룹은 9월2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본입찰은 올 11월 초 진행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