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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역대 세 번째 포수 신인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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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역대 세 번째 포수 신인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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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역대 세 번째 포수 신인왕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양의지는 2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신인선수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탄생한 27명의 신인왕 가운데 포수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1990년 LG 김동수(현 넥센 코치)와 1999년 두산 홍성흔(현 롯데)이 입단 첫 해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포수가 신인 때부터 주전으로 뛰기는 쉽지 않다. 투수들을 리드하려면 상대 타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하고 팀 수비진 전체를 지휘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능력은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보통 포수들은 백업멤버로 오랫동안 뛴 뒤에야 주전 마스크를 쓸 수 있다.


김동수와 홍성흔이 베테랑들을 제치고 팀의 중심에 선 것과 마찬가지로 양의지도 최승환, 용덕한 등 기존 주전 포수들을 넘어섰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비좁은 주전 경쟁을 뚫은 것이다.


올시즌 타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양의지가 역대 세 번째 포수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07년까지 1군에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간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그는 올시즌 팀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주전 마스크를 쓰는 중책을 맡아 팀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뛰어난 타격 실력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투수 리드도 돋보였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팀 성적에 비춰볼 때 양의지가 롯데 이재곤, LG 오지환, 넥센 고원준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가 김동수-홍성흔에 이은 포수 신인왕 계보를 이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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