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롯데의 양승호 신임감독 전격 영입은 불과 하루 안에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과 양 신임감독은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선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장 사장은 “전임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현재 구단을 잘 이끌 감독은 누구인가를 따져봤다”며 “신임감독의 성향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는 감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 30명의 야구인들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계속 생각하다가 맞는 분이 결정되면 바로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패기가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는 인물로 양승호를 선택했다”며 “어제(21일) 아침에 완전히 결정하고 양 감독과 오후 1시 30분에 만나 30분 이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 신임감독은 “어제 오전 11시 정도에 조성호 스카우팀장을 통해 단장과 연결됐다”며 “점심때가 지나 바로 사장님을 만나서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락을 받고 손발이 떨렸다”며 “'설마 나를 감독으로 부른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에서 구단 사무실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긴장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양 신임감독은 “아직 팀을 분석하는 입장이다”라며 “다음달 1일 시작하는 합동훈련 전에 조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신임 감독은 지난 21일 롯데와 3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1995년 두산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 LG 감독대행을 거쳐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으로 일해왔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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