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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월 이후 최대 하락폭..다시 1870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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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1870선까지 내려왔다. 지난 5일 1878.94로 장을 마감한 뒤 2주만이다.


기관투자자와 국가·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하는 기타 투자주체에서 대규모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장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1900선 안착을 재시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새 미국 시장이 버 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6,87포인트(1.41%) 내린 1875.42로 장을 마감했다. 9월 이후 기록한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0억원(이하 잠정치), 34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에서 1346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한데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타법인이 포함된 '기타' 투자 주체에서 241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계약이 넘는 매도 공세를 펴며 차익거래 물량 출회를 주도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로 2572억원 어치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비차익거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물 1600억원 어치가 출회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가격 부담에 따른 주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선물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화학업종이 각각 3.38%, 1.95% 빠진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2.01%), 은행(-2.01%), 증권(-2.27%) 등의 낙폭이 컸다. 종이목재와 의료정밀만이 각각 1.51%, 1.3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보다 3000원(0.40%) 떨어진 7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차(-5.81%)와 현대모비스(-4.13%) 등 자동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현대중공업(-1.78%), LG화학(01.1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60포인트(1.30%) 오른 516.19를 기록,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9원(0.71%) 오른 1119.3원에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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