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사진 가운데)이 최근 사내 사업장에서 최초로 열린 결혼식에서 처음으로 주례단상에 올라 화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장 사장이 주례를 맡은 가운데 삼성전자 탕정사업장내에서 하재동 선임연구원과 윤지혜 사원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초 즐거운 사업장 만들기 차원에서 기흥, 천안, 탕정사업장에 푸드코트, 산책로, 이벤트룸, 소통카페 등을 새로 만들었고 최근에는 탕정 단지 내의 트라팰리스 주변에 GWP(Greate Work Place) 공원을 개장하기도 했다.
특히 탕정사업장은 음악 경관분수가 들어서면서 사업장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결혼식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접수 후 추첨을 통해 하 연구원 커플이 첫 주인공으로 당첨됐다.
사내 사업장 첫 결혼식에서 주례 부탁을 받은 장 사장은 "자신이 주례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아내에게 물어보자 '부족하지만 자격은 있다'는 한마디에 용기를 내 그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사내 기고를 통해 "긴장을 했던 탓인지 무슨 말을 했는지 명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혼부부에 LEDTV를 선물한 장 사장은 집사람의 "주례하면서 양복 한벌도 못 받아 왔어요?"라는 농담에 "양복 받기는커녕 내가 TV를 선물해 줬습니다"고 대답, 서로 뿌듯한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주례를 상당히 뜻깊었다고 생각한 장 사장은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줄 수 없는 만큼 '사내 커플과 사업장내 결혼식'을 조건으로 앞으로 1년에 딱 한 번 주례를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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