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순환 이끌어낼 흐름 약한 상황..매기분산도 고민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코스피 지수가 다시 1900선을 넘었으나 시장 에너지가 약하다는 부담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다시 1900선을 넘었으나 외국인이 관망 수준의 대응을 보였고 거래대금도 5조9000억원에 머물렀다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6000억원이었으므로 1900선 안착 기대를 높이기는 시장 에너지가 약했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거래가 감소한 것은 지난번 돌파시도를 거치며 대기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좋게만 보기는 시장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평가다.
민 팀장은 "최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달 초반 8조7000억원까지 올랐던 5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 8조원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선 것. 그는 "가격부담이 증대된 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코스피시장 입장에서는 '매기분산이 주는 부담'도 고민할 처지가 됐다"고 해석했다.
민 팀장은 "지난 주말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만 상승하고 모두 내렸던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현대차와 LG화학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종목들의 주가가 강하게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과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새로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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