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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선발' 배영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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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선발' 배영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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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원조 에이스 배영수가 2연패한 팀의 반격을 위해 선봉에 선다.

배영수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임무는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삼성은 원정 1, 2차전을 모두 졌다. 한 번 더 패할 경우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야 한다.


통계상 전망은 흐림이다. 배영수는 정규시즌 SK와 경기에 세 차례 선발로 나섰다. 승리는 없었다.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천적은 박정권과 김강민. 둘의 상대타율은 각각 5할7푼1리와 5할이었다.

가을야구서 배영수는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11일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 2차전서 5이닝 3실점했다.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팀 내 선발 가운데 가장 안정된 투구였다.


4차전 8-7로 앞선 8회 2사 3루 위기서는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며 승리를 지켜냈다. 불펜이 무너지고 팀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부담을 느낄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그는 다섯 차례 한국시리즈 경험 등을 바탕으로 베테랑답게 중책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2.33이다.


다시 오르는 선발 마운드. 상황은 4차전 때와 흡사하다. 여전히 난국인 불펜. 팀은 2경기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부담은 하나 더 늘었다. 최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야쿠르트가 배영수를 점검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3차전 선발' 배영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하지만 자칫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갈 수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김광현이 그러했다.


4회까지 그는 완벽했다. 1회 1사 김상수부터 3회 선두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5회 갑작스레 제구 난조를 보이며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경기 뒤 SK 김성근 감독은 “초반 많은 변화구 구사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며 “5회부터 공의 위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배영수도 이를 간과할 수 없다. 피칭은 직구 위주다. 최근 구속은 140km 중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준 플레이오프 2차전서 그는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본 뒤 바로 난타 당했다. 부진에 빠진 불펜 탓에 완급 조절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두 가지 부담. 하지만 배영수의 각오는 담담하다. 그는 “팀이 2연패라 답답하다”면서도 “선배로서 보여줄 때가 됐다”고 했다. 사실 더해진 짐은 이겨내기만 하면 행복으로 탈바꿈된다. 팀의 반격. 그리고 FA 시장에서의 몸값 폭등이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의 포석이 될 수도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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