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K 카도쿠라 켄과 삼성 배영수가 한국시리즈 승부의 향방을 가를 3차전에서 맞대결한다.
SK와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카도쿠라와 배영수를 예고했다. 3연승을 노리는 SK와 2연패로 몰린 삼성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전망이다.
SK는 1차전 선발 김광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이승호(등번호 37)도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이며 1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2연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로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이다. 3차전에서는 카도쿠라가 제몫을 다해줄지 관심을 모은다.
SK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광현과 카도쿠라의 선전을 기대했다. 두 투수가 두 경기씩 등판해 승리를 책임지기를 바란 것이다. 고심 끝에 2차전 선발을 이승호로 선택하며 카도쿠라를 아꼈다.
카도쿠라는 올시즌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2로 맹활약했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에 맞선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삼성의 테이블세터로 나서는 박한이, 김상수와 상대 전적은 각각 3타수 3안타, 2타수 1안타로 약한 모습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두 타자와 신중하게 승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베테랑 배영수는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앞세워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3차전 승리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그를 꺼내들었다.
배영수는 올시즌 SK와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박정권에게 7타수 4안타 5타점, 김강민에게 6타수 3안타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재현과 승부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3차전까지 승리를 거둘 경우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때문에 카도쿠라보다는 배영수의 부담이 조금 더 무거운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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