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김경문 감독의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현수가 과연 언제 타격감을 회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돌아갈 것이다”라며 “경기 당일 그라운드에서 김현수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정수빈을 대신 기용할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장타력을 뽐내며 타율 3할1푼7리 24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간판타자다운 성적이다.
하지만 롯데와 준 플레이오프에서는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7타수 2안타로 타율 1할1푼8리의 초라한 성적이었다. 5차전에서는 5회 수비에서 정수빈과 교체되며 반전의 기회를 잃었다.
그의 부진으로 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른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만큼은 회복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특히 삼성의 중간계투진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요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그를 두고 “스스로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를 믿는 만큼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임재철이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수가 미쳐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처럼 그의 활약에 두산의 운명이 달려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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