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화장실에 흡연경보기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청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경보장치가 작동돼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경보가 울린다.
또 구청내 모든 화장실 안에는 흡연경보기가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돼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구청사 안팎에서 공공연한 흡연으로 비흡연자에게 고통과 질병을 가져다주는 간접흡연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청사내 화장실에 전국 최초로 흡연감지기를 설치했다.
이로써 공중이용시설의 필수 금연구역인 화장실내에서 몰래 피우는 흡연을 차단하기로 했다.
공공건물에서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흡연상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401명중 132명(32%)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 347명(86%)이 청사 내에서 간접흡연 경험을 가졌다고 응답했다.
간접흡연을 가장 많이 경험한 곳으로 연결통로 다음으로 화장실이 110명(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사 화장실내 흡연감지기 설치에 대해 63%가 찬성했다
또 지난 9월 20일 전입자라는 이름으로 한 직원이 동대문구청 전자결재시스템(EKP) 자유게시판에 청사 내 화장실에서 간접흡연으로부터 느낀 불편사항을 호소한 바 있듯이 사실 공공건물의 화장실은 말 뿐인 금연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구는 금연버스정류소, 금연거리, 금연아파트, 금연공원, 금연음식점을 추진하고 올해를 ‘간접흡연제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구청사 흡연감지기 설치를 계기로 공직자들이 금연운동과 함께 솔선수범해 간접흡연 폐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친절과 청렴으로 믿음주고 신뢰받는 구정’을 실현하고 더불어 간접흡연 폐해 없는 금연청사를 만들기 위해 금연교육은 물론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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