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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 자본금만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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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감사 결과 공개..."도덕적 해이 부실 경영 도 넘었다"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 자본금만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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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산하 기관ㆍ출자 법인들의 도덕적 해이와 총체적 부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는 26일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실시한 피에라 인천전시복합단지㈜(FIEX)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IFEX는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센터(MDC) 추진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시 산하 공기업이 지분 73%를 갖고 있다. 이번 감사는 시의 방침에 따라 대주주인 인천도개공의 직권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IFEX는 사실상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정관 및 회계처리 기준 위반, 예산낭비, 위반, 예산낭비 등 마치 개인 부실 기업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총 10건 24억원의 사업비를 대표이사가 독단적으로 집행하는가 하면, 자금 차입 등 경영상의 주요 사항은 주주총회의 의결요건임에도 불구하고 5건의 중요안건을 독단적으로 추진했고 토지매매계약도 사후안건으로 추인받는 등 정관을 위반했다.


여기에 사업 성과도 지지부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를 개최했지만 개최 시기ㆍ규모ㆍ전시관 부지 선정 등을 충분한 고려없이 진행해 예상 입장 수입 6억원의 3%(2000만원)를 올리는 데 그쳤다. 관람객도 일일 평균 10여명 씩 와 여태 2000여명이 구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IFEX측은 전시기간을 4개월 연장해 3억900만원의 대여료 미지급 채무를 늘렸다.


예산 낭비 사례도 수두룩하다.


카달로그를 제작하면서 밀라노측에 디자인 콘텐츠 활용 비용으로 3800만원을 지불하고도 국내 업체에서 별도로 카달로그를 다시 제작해 예산을 낭비했다. 전시장 운영업체인 CA와 면밀한 검토 없이 입장수입으로 운영비를 상쇄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CA측이 소소을 제기하자 8000만원을 지급해 주기도 했다.


특히 한 IT업체에게 3억5700만원을 주고 전시안내 시스템을 구입 하였으나 저작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해 예산을 고스란히 날렸다.


경영진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를 넘었다.


법인 카드 사용 및 회계 지급 근거 없이 현금을 인출해 대표이사와 운전 기사에게 가 지급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출했고, 대표이사 마음대로 2억1400만원을 빼쓰기도 했으며, 해외출장비 4억5100만원, 접대비 1억2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근거와 원칙 없이 방만하게 예산을 집행했다.


이 회사는 또 업무분장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출근부도 없어 근태도 체크할 수 없었다.


이처럼 부실ㆍ도덕적 해이를 거듭한 IFEX는 지난 3년간 3조원대가 필요한 투자는 한 푼도 유치하지 못한 반면 설립자본금 60억원을 모두 날린데다 빚까지 70억원을 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공기업 지분율이 73%이므로 관련공기업 운영 등에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며 "그동안 대규모 사업 투자자 유치가 지지부진 하였고 향후에도 긍정적 결과를 창출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 구성을 통해 MDC 개발 계획 및 투자유치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MDC 조성사업은 아무리 좋은 입지조건과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초기 운영자의 경영마인드 부족과 감독 소홀은 사업의 성공은 커녕 예산낭비라는 결과만 초래하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시 산하 공기업, 출자 법인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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