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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내 가축 사육 재개..'다시 부르는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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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제역 음성 판정으로 가축 사육 재개...유난히 힘든 한 해 극복 노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 봄 극심한 구제역 파동을 겪은 인천 강화군 지역의 가축 사육이 재개됐다. 관광객 급감에다 여름 휴가 북한 목갑 지뢰 파동을 겪는 등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강화군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을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이후 지난 7월부터 인천가축위생시험소와 함께 구제역 양성농가 23곳을 대상으로 가축 재사육을 위한 시험 사육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구제역 음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한 농가의 70마리 입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152농가에 1만4520두의 가축을 내년 3월까지 입식할 예정이다. 한ㆍ육우 8850마리, 젖소 370마리, 돼지 5200마리, 기타 100마리 등이다.


강화군은 올해 들어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8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227개 축산 농가들이 피해를 입어 3만1345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돼 434억7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받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었다.

특히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주민들 중 상당수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 오던 강화군의 지역 경제가 뿌리채 흔들리는 등 큰 손해를 봤다.


여기에 구제역 후유증이 어느 정도 희석된 후 여름 휴가 관광객들이 한창 몰려 올 7~8월에는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갑 지뢰가 해안 곳곳에서 발견됐다.


'여름 한 철 벌이'로 먹고 사는 해수욕장 주변 상인 등 주민들은 어디 한 군데 하소연할 곳도 찾지 못한 채 막노동 등 대체 생계 수단을 찾아 헤매기 급급했다.


하지만 이번 가축 사육 재개를 계기로 주민들은 가축 사육 기반 재구축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가축 입식을 서두르는 등 후유증을 극복하고 삶의 토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다.


축산농들은 한우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사육두수 증가 전망에 따라 가격변동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축을 들여올 계획이다.


또 일부 돼지와 젖소 사육농가에서는 시설 노후화 및 분뇨처리 문제 등으로 인해 한ㆍ육우로의 축종 전환도 모색 중이다.


또 강화군 구제역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재은) 등 축산관련단체들은 가축입식 지침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입식하도록 되어 있는것을 1년으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ㆍ육우, 젖소와 같은 대가축은 6개월이내 입식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지침을 개정해달라는 것이다.


대한양돈협회 강화군지부(지부장 심공섭)도 사육시설에 대한 개보수비 지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한 가축 입식비 시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관광지 주변 음식업 및 상인들은 당국이 방역활동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제역 발생시 개점 휴업상태에 놓이게 되는 이동 통제구역(3km 반경)내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피해 보상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강화군 한 주민은 "구제역 발생으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축산농가에 대한 특별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필요하다"며 "축사방문 통제 및 가축방역에 등에 방역 당국이 좀 더 힘써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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