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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손 급증‥인천 운전자들 "목숨 걸고 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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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올해들어 도로 보수 건수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폭우 폭설 등 기상재해와 지하철 공사가 주원인...대책 마련 시급

도로 파손 급증‥인천 운전자들 "목숨 걸고 운전한다" 인천 지역 도로들이 파손과 굴착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운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인천 서구 가좌IC 인근의 한 도로 공사 현장. 6년째 공사 중이어서 이 곳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눈총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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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 얼마전 승용차를 몰고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대형마트 앞을 지나던 운전자 김 모(38)씨는 깜짝 놀랐다. 평평하던 도로가 치솟아 있어 차량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지하철 공사로 파손된 노면을 복구하면서 도로에 급격한 경사를 가진 50cm 이상의 턱이 생겼기 때문이다.

#2.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청라지구를 지나는 '중봉로'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이 모(36)씨는 최악의 도로 상태 때문에 늘 바짝 긴장한 채 운전한다. 도로 곳곳이 패여 있고 잔해물들이 널려 있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 번은 앞에 가는 트럭 바퀴에서 도로 파손으로 생긴 돌이 튀어 올라 차 유리창을 깬 적이 있고, 도로가 패인 것을 발견하지 못해 차가 충격을 받아 놀라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올해 들어 기상 이변이 심해지고 각종 공사가 늘어나면서 인천 시내 주요 도로의 노면 상태가 최악이다. 인천 지역 운전자들은 "목숨 걸고 운전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초 폭설과 한파, 폭우와 강풍 등 기상 이변이 심해지고 인천지하철 2호선 등 도로 굴착 및 각종 대형 공사 현장이 늘어나면서 도로 파손 및 긴급 보수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1월 18일부터 9월 초까지 약 8개월간 도로파손을 복구한 건수는 약 1만4762건으로, 지난 2009년 4761건에 비해 1만건 가량 많다.


도로 파손 복구 건수는 주로 폭설과 한파가 몰아 닥쳤던 올해 초와 호우가 내린 이번 달에 집중됐다.


1월 한달간 1591건, 2월 2626건에 이어 폭설이 가장 많이 내렸던 3월에 3401건이나 됐다. 이달 들어서도 쏟아 진 비 때문에 도로 파손 건수가 1689건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인천지하철2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도로 굴착에 따른 보수 공사가 늘어났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ㆍ영종지구, 경인아라뱃길 건설 등 대형 공사 현장을 오가는 대형 화물 트럭이 늘어난 점도 도로 파손 건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11개 노선 499km에 달하는 도로에 53명의 긴급 보수 인력을 투입해 운영 중이지만, 워낙 파손되는 곳이 많아 신속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장 주변과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사거리~서구 가좌IC 구간, 부평구 동소정사거리, 부평구 삼산동 롯데마트앞, 십정동 열우물사거리, 남구 석암지하차도, 서구 가정지하차도, 서구 가좌3동 건지사거리, 서구 거첨도 주변도로 등을 대표적인 도로 파손 다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중 동암역 남광장사거리에서 서구 가좌IC 구간은 상습적인 도로 파손구간으로 아스팔트가 군데군데 패여 있어 운행차량들이 급정지 및 타이어 펑크에 따른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어 조속한 보수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시내 곳곳에서 인천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어 빈번하게 도로굴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때마다 노면 덧씌우기를 하고 있으나 차량의 안전 운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충 덮어 씌어 놓는 수준이어서 교통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또 긴급 복구 외의 도로 파손 복구 작업은 대상지 조사부터 공사발주, 계약, 시공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즉시 보수해 나갈 수 있는 도로복구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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