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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바로 옆에 지하철, 왜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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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도시철도 2호선 일부구간 아파트 바로 옆 지나가...주민들 "소음 진동 등 피해 우려" 대책 마련 촉구

아파트 담장 바로 옆에 지하철, 왜 이런 일이?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옆에 건설되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진출처=인천 서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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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아파트 담장 바로 옆에 고가(高架)형 도시철도가 건설되는 곳이 있어 민원이 일고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6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착공했다. 2조1649억원(국비 1조298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총 연장 29.3km의 도시철도를 건설한다.


차량기지 2곳, 정거장 27곳(지하 구간 21)이 생기며, 현재 16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구간의 도시철도 노선이 주거시설인 아파트와 지나치게 가까운 곳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15일 인천 서구청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 오류택지 지구를 통과하는 201공구 구간의 노선이 최근 새로 건설돼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담장 바로 옆을 통과하도록 건설 중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곳은 아파트 건물과 도시철도 사이의 간격이 15m에 불과할 정도로 근접돼 있다. 아파트 내에 깔린 조경로와는 불과 2~3m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는 물론 고가 도시철도 건설로 인해 조망권 침해를 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아파트 건설 계획이 승인된 후 해당 노선 계획이 세워진 사실을 거론하며 "말이 되는 일이냐"는 입장이다.


서구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린 한 입주예정자는 "인천지하철 2호선라인과 집과의 거리가 15m다. 당신들이라면 살수 있겠냐"며 "어떤 몰상식한 공무원이 공사 허가 해줬는지 모르지만 당장 공사를 중지해달라. 아니면 설계변경해 최소 30m이상 떨어지도록 하던지, 지하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른 한 입주 예정자도 "아파트와의 간격이 너무 가깝다. 그 어느 누가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안고 입주하고 싶겠냐"며 "지금 하시는 공사 중단해주시고 다시 고려해서 공사 해달라. 아무리 소음 없는 지상철이라고 해도 소음이 없을수 없겠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각종 영향 평가를 거쳐 추진한 공사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아파트와 도시철도가 얼마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법 규정도 없다"며 "아파트와 도시철도 사이의 거리를 더 넓히거나 지하화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고 사업 기간이 길어져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소음 피해 등의 최소화를 위해 아파트와 접한 구간에 반투명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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