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19일 작심한 듯 정세균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손 고문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위해 당을 관리하겠다는 말을 도저히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하겠다"며 "지금 민주당에게 가장 위험한 생각은 내년 12월까지 관리체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 전 대표가 '정통성'을 내걸고 자신을 공격하자 '관리형' 이미지를 안고 있는 정 전 대표에게 역공을 퍼부은 것.
손 고문은 "관리체제야말로 야당의 암흑기, 즉 집권의지를 상실한 채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었던 과거 '진산체제'의 재판"이라며 "당을 관리하겠다는 자가 바로 민주당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지금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하고 통합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변화를 외면하면 만년야당으로 전락하고 민주진보진영의 대표성마저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보면 과거가 아닌 미래가 떠올라야 한다"며 "제 꿈은 사랑받는 수권정당의 대표이고, 서민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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