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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US오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와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3-1(6-4 5-7 6-4 6-2)로 승리했다. 개인 통산 첫 US오픈 우승과 동시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에 이은 역대 7번째에 해당한다.
올해 만 24세인 나달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재패한 나달은 2008년 윔블던, 지난해 호주오픈까지 정복했다. US오픈에서는 8번의 도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클레이 코트의 제왕’으로 불리던 나달은 하드 코트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리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통산 9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까지 세 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69년 로드 레이버(미국) 이후 4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경기는 폭우로 하루 연기됐다. 달콤한 휴식을 얻은 두 선수는 1세트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운 나달은 1세트를 6-4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4-4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약 두 시간 가량을 기다린 끝에 재개된 2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앞섰다. 포핸드 역크로스를 거듭 성공시킨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6-5에서 나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환호했다.
3세트부터는 나달이 조코비치의 네트 플레이를 봉쇄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회심의 발리를 구사했지만 나달에게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패싱샷으로 허를 찔리기 일쑤였다. 이후 좀처럼 네트로 접근하지 못했다.
3세트에서 5-4로 앞서던 나달은 열 번째 게임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따내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연거푸 따내며 3-1까지 달아났다. 이어 4세트 다섯 번째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결국 5-2에서 조코비치의 마지막 스트로크가 옆줄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달은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2008년 호주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나달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페더러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른 데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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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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