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마친 첫날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91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해 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축소됐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뉴욕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 저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부실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때문에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불과 7개 은행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월가 관계자들은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 부실 지적은 새롭게 부각된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평했다. 이들은 지난주 과도한 상승폭의 일부를 되돌림하는 핑계거리가 됐을 뿐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주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이후 되밀린 것은 시장이 박스권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플 니콜라우스 캐피털 마켓츠의 톰 쉬레이더 이사는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이러한 형태의 불안감은 왔다가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 트레이더인 마이어 타로우는 "매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기보다는 조정의 성격이 더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강세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며 "더 많은 거래량이 동반된 매도가 이뤄지기 전까지 이러한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올해 최저 수준이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9월에 접어들었다"며 "9월은 전통적으로 시장이 약해지는 달이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과도한 상승이 금일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경제활동 둔화세가 회복되고 다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보다 많은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을 배회하는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브루스 자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증시는 변동성과 함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중간선거 후에는 가파르게 오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 전까지 S&P500 지수의 상단 1120~1130, 하단은 1000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