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자연상태의 가장 섹시한 가슴을 소유한 여성이라는 여배우 켈리 브룩(30)이 울티모의 최신 ‘푸시업’ 브래지어 모델로 나섰다.
브룩이 선보인 란제리 제조업체 울티모의 ‘아이콘’ 브라는 가슴을 가장 완벽한 형태로 모아주고 받쳐주는 제품이라고.
그렇다면 브라는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해왔을까.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3일(현지시간) 브라의 역사를 소개했다.
◆1880년: 패드를 덧댄 인류 최초의 푸시업 브라가 선보인 것은 19세기의 일이다. 세계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원더브라’가 발견된 것은 런던 과학박물관에서다. 이는 무려 200년 전 만들어진 것이라고.
◆1907년: 프랑스의 디자이너 폴 푸아레는 파리 여성들에게 코르셋 대신 브라 착용을 권했다. 1913년 미국 사교계의 거물 메리 펠프스 제이콥스는 리본과 두 실크 손수건이 딸린 브라를 선보였다. 이듬해 제이콥스는 미국 최초의 브라 특허를 획득.
◆1940년: 할리우드 여배우 제인 러셀이 서부영화 ‘무법자’에서 세계 최초로 언더와이어 브라를 선보였다. 가슴 사이즈 38DD인 은막의 여왕에게 큰 가슴을 받쳐줄 수 있는 틀이 필요했던 것. 이는 비행사이자 실업가였던 하워드 휴스의 작품이다.
◆1959년: 세계 최초의 향기 나는 브라가 등장했다. 브라를 며칠 동안 착용할 필요가 있는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고.
◆1967년: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영화 ‘졸업’에서 로빈슨 부인으로 분(扮)한 앤 밴크로프트가 세계 최초로 까만 레이스 브라를 선보였다.
◆1969년: 영국 여배우 바버라 윈저가 어깨 끈 없는 브라를 착용하고 영화 ‘캠핑소동’에 출연해 화제.
◆1990년: ‘팝의 여왕’ 마돈나가 순회 공연 중 장 폴 고티에의 고깔 브라를 착용하고 무대에 등장했다. 하지만 고깔 브라는 마돈나보다 30년 일찍 마릴린 먼로가 선보인 바 있다.
◆1994년: 체코 출신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의 섹시 ‘원더브라’ 옥외 광고가 등장하면서 이에 한눈 팔다 사고를 일으킨 남성 운전자들이 많았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사이즈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브라가 언더웨어 제조업체 플레이텍스에서 선보였다.
◆2002년: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를 모델로 내세운 스포츠 브라 ‘쇼크 앱소버’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9년: 먼로와 마돈나의 고깔 브라가 다시 등장해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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