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세계 최대 채권 채권투자 회사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이 가계 모기지 대출 상환금을 줄일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모기지 차환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로스 회장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거주용 모기지 대출의 광범위한 차환을 지원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로스 회장은 이날 재무부의 가계 대출 시스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계의 모기지 상환금을 줄일 수 있도록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 같은 정부 운영 기관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이와 같이 움직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실물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광범위한 차환은 주택소유자와 월 스트리트(금융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7%의 높은 금리의 모기지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차환해주는 것은 가계의 월 상환 부담을 줄여 미국 경제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차환을 통해 주택 가격 역시 5% 가량 올릴 수 있다”며 “차환이 이뤄질 경우 피해를 보는 것은 오직 월스트리트 뿐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 보증 모기지 채권은 차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위축된 상태다. 채권 시장 역시 정부가 광범위한 모기지 대출 차환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와 연방주택청(FHA)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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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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