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가계 부채 규모가 2분기에 소폭 감소했다. 고실업률이 지속되면서 각 가정들이 신용카드 구좌를 폐쇄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줄여나갔기 때문.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인용, 2분기 미국 가계 부채가 전분기 대비 1.5% 줄어든 1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3분기에 비교하면 6.5% 감소했다.
2분기 신규 모기지 대출은 4.1% 감소한 3640억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 신규 대출은 2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 카드 계좌를 폐쇄한 인구수는 2억7200만명으로, 신규로 개설한 인구는 1억6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는 1인당 부채액이 7만8000달러를 기록,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네바다주가 7마3000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1인당 부채액은 4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감에 따라 올 하반기 미국 경제 둔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락 역시 소비자 신뢰도와 지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말부터 전일까지 7.7% 하락했다.
피어폰트증권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소)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는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가계는 지출에 대해 더욱 보수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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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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