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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엿새째 하락, 1150원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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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를 눈앞에 뒀다. 올초 하락 심리가 강하던 외환시장에서 줄곧 당국개입 경계감 등 심리적 부담을 주던 레벨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사그라들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면서 아시아통화 강세에 힘입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환율 하락 추세에 무게를 실어 주면서 다시 1150원대 공방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7원 하락한 11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 시도 속속 실패..엿새째 하락


이날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의미는 반등 시도가 무산된 점이다. 미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좋지 않았고 코스피지수도 하락한데다 NDF환율도 오르면서 상승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환율 반등 탄력은 약했다.


환율은 장초반 1169.4원에 상승 개장한 후 1170원선을 건드렸으나 네고물량과 함께 롱스탑이 유발되며 장중 1161.8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56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65.7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막판 주식자금이 나오면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도 116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며 "역외 셀이 강하게 나오면서 하락압력이 세서 1150원대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지표 악재는 오히려 원화 강세 재료..환율 1150원대 갈 것


원달러 환율 1150원대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미 경제지표에 대한 달라진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미 경제지표 악화는 원화 약세 재료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큰 흐름이 되면서 오히려 환율이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환시장에는 전일 미국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시장예상보다 나빴던 만큼 고용총계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 부진이 오히려 원화 강세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이날 발표될 미 고용지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글로벌 달러 약세 재료로 인식되면서 이머징 통화 강세로 트렌드가 바뀐 듯하다"며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 및 달러선물 동반 순매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783.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2.80원 하락한 116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은 1만179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4103계약, 증권은 5868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24분 현재 달러·엔은 86.1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7.9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3192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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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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