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6언더파 앞세워 4타 차 역전우승, 유소연 자멸 공동 5위로 추락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조윤지(19ㆍ한솔)가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조윤지는 6일 강원도 횡성군 청우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볼빅-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일 6언더파의 맹타를 앞세워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2위 양수진(19ㆍ넵스)에 4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다. 우승상금이 8000만원이다.
조윤지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감독 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인 조혜정 씨의 둘째 딸로 친언니 조윤희(28ㆍ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자매골퍼로 유명한 선수.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해 투어에 합류해 언니보다도 먼저 '챔프군단'에 이름을 올렸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조윤지는 이날 선두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전반에만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범하며 자멸한 사이 3언더파를 치며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섰다. 조윤지는 양수진이 2타 차로 따라붙은 후반 16번홀(파4)에서는 버디로 쐐기를 박았고, 이어진 17번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루키답지 않은 뒷심도 과시했다.
조윤지의 우승으로 KLPGA투어는 올해 10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서로 다른 진풍경도 연출했다. 연간 개최 대회가 10개 이상이 된 이후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2승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조윤지는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양수진에 이어 이일희(22)가 3위(9언더파 207타), 안신애(20ㆍBC카드)가 4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결국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유소연과 함께 '2승 후보'로 꼽혔던 이보미(22ㆍ하이마트) 역시 6번 홀(파3)에서 4오버파를 치며 발목이 잡혀 공동 17위(4언더파 212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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