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인원 부상으로 한우 한 마리를 준다고?".
볼빅-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 조직위원회가 4일 강원도 횡성의 청우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 13번홀(파3ㆍ151야드) 티잉그라운드 옆에 외양간을 만들고 한우 한 마리를 홀인원 부상으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조직위는 대회 장소인 횡성이 한우의 고장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색 상품을 내걸었다고.
선수들은 이때문에 티오프하기 전 소에게 풀을 먹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한우를 제공한 고명재 횡성축협 조합장은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한우를 홍보하기 위해 한우를 홀인원 부상으로 협찬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축산물 브랜드 횡성 한우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이색 홀인원 상품은 한우 이외에도 깜짝 놀랄만한 품목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2010 시즌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는 홀인원 선수 체중만큼의 특산 고량주를 줬고, 다음 주 제주에서 열리는 넵스마스터피스에서는 스폰서사의 홍보를 위해 주방가구시스템을 설치해준다.
가장 짭짤한 '전리품'은 물론 자동차다. 소속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급히 귀국한 배경은(24ㆍ볼빅)은 실제 지난해 ADT캡스 1라운드에서 홀인원 한 방으로 우승상금 6000만원의 세배가 넘는 1억8000만원 짜리 BMW 750Li 자동차를 챙기기도 했다. 이 자동차를 소속사인 문경안 볼빅 회장이 샀다는 후일담도 있다.
횡성=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