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상·부동산 침체로 소비심리 악화될 듯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롯데쇼핑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성장세가 모두 양호했고 특히 할인점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날 매출액 3조3170억원, 영업이익 29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보다 각각 13%,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보다 12%, 할인점의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보다 15% 증가했다.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포 신장률이 각각 9%와 2%를 기록했다"며 "백화점의 장기호황과 할인점의 업황 회복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GS마트 본사 합병 및 GS백화점 자회사 합병에 따른 영업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각각 5~6%와 2%까지 가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가 재평가의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분석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중상위 소득계층의 소비확대 및 고용개선 효과로 백화점과 마트부문의 기존점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마트부문의 마진율 개선으로 전체적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반기의 경우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상존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자산디플레 압력(금리인상, 부동산 가격하락) ▲기조효과로 인해 백화점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꼽았다.
민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다"며 "자산디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상위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백화점의 고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 효율성과 추가 M&A가능성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주가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백화점의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롯데마트 수익성 또한 개선될 전망여서 주가의 추가상승이 가능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사업을 포함한 투자의 효율성 문제, 추가 M&A가능성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비용 증가의 문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침체에 따른 소비 모멘텀 약화 우려감 등이 현주가 수준에서는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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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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