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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 한국 수장의 '롱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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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 한국 수장의 '롱런' 비결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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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BMW 그룹 코리아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 지난 21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뇌리에는 지난 15년의 세월이 스쳐갔다. 김 사장은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한국 자동차 산업이 생산자에서 고객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뱉었다.


올해 입사 15년, 사장 취임 10년을 맞은 김 사장은 BMW 그룹 해외 수장 중 가장 오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이날 한국 시장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참석한 아시아ㆍ오세아니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 쿤터 지만 총괄 사장은 그를 '아시아 최고의 코치'라고 표현하면서 치켜세웠다. 김 사장은 이에 "개척자적인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김 사장은 생산자와 판매자 위주의 국내 자동차 산업이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점과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스스로 격을 높일 시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자동차 전문 금융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점은 성공적인 사례"라면서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선진국이 지닌 경쟁력을 확보해 스스로 격을 높이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BMW 그룹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아시아에서는 성공한다'는 법칙이 생겨난 것도 김 사장의 역할이 컸다.


쿤터 지만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오랜 기간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의 노력에 달려 있다"면서 "'한국은 다른 시장'이라는 인식을 본사에 충분히 심어줘 충분한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BMW 그룹이 해외 중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서 내놓은 5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 유럽과 미국의 일부 물량을 한국으로 선회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된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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