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년 마스터스 이후 프로로 전향하겠다".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프' 정연진(20ㆍ타이틀리스트)이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끝난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일 공동 14위(4언더파 284타)에 오른 뒤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프로무대에 가서도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깨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세계 아마추어랭킹 2위인 정연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실버메달'을 수상해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아마추어세계에서는 적어도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정연진은 "당초 올해 프로무대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마스터스 출전 기회가 생겨 시기를 미뤘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한 정연진은 200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호주로 건너가 현재 멜버른에 살고 있다. 정연진은 "고교시절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지금 캐디를 맡고 있는 코치를 만나 호주로 옮겼다"면서 "처음에는 혼자 갔다가 어머니가 올해 합류해 음식 등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티 샷이 흔들려 고생했다"는 정연진은 "역시 큰 무대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경기하다보니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미국의 아마추어대회에 나가면서 티 샷을 좀 더 보완해 10월 한국오픈에 초청받아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할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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