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터는 역시 '조강지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일 퍼터를 다시 교체해 눈길을 끌었는데.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 앞서 예전에 사용하던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모델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이 퍼터는 우즈가 1999년 바이런넬슨클래식 이후 11년 동안 애지중지해 '황제의 퍼터'라는 애칭까지 얻은 모델이다. 우즈는 이 퍼터로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통산 71승 가운데 63승을 수확했다. 우즈는 그러나 이 대회에 앞서 "느린 그린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갑자기 나이키의 메소드퍼터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는 각각 32차례, 3라운드에서는 무려 35차례나 퍼터를 사용했다. 3라운드까지 퍼팅 수만 99개였다. 우즈 보다 12타 차나 앞서며 선두를 질주한 루이스 오스타우젠(남아공)의 88개와 비교하면 11타 차로 사실상 그린에서 타수 차가 모두 벌어졌던 셈이다. 우즈가 급기야 스카티카메론을 다시 찾은 까닭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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