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2오버파 부진 "코스가 너무 어려워"...오스타우젠 여전히 4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38ㆍ사진)이 결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루이스 오스타우젠(남아공)의 '무명돌풍'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양용은은 또 다시 2오버파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오스타우젠이 여전히 4타 차 선두(15언더파)를 질주하며 '메이저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2위(11언더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가 공동 3위그룹(8언더파)을 이끌고 있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16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더해 오히려 2타를 까먹는 '롤러코스터' 경기를 펼쳤다. 오전 0시 현재 공동 60위(3오버파 291타), 순위 변동이 있겠지만 이미 의미가 없게 됐다.
양용은으로서는 첫날 5언더파의 스퍼트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첫날 공동 8위로 이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던 양용은은 2라운드부터 2오버파 행진을 시작해 3라운드에서는 무려 4오버파를 치며 순위가 급락했다. 양용은은 경기 후 "코스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이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더 많은 우승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한국군단'은 이 대회에 처녀 출전한 김경태(24)가 공동 48위(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마쳐 양용은 보다 조금 나았다. 김경태로서는 4일 내내 일관성있는 경기를 펼쳐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올해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프' 정연진(20)은 2타를 까먹었지만 아직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30위권(2언더파)에서 분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역시 이 그룹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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