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셋째날 날씨는?
1, 2라운드에서 바람이 잠잠했던 오전조와 강풍이 불었던 오후조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자 선수들에게는 이제 날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이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 그녀(올드코스)는 발가벗었지만 오늘은 복싱 글러브를 끼고 우리를 두들겼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1라운드가 열린 첫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오전조로 경기했던 로리 매킬로이(븍아일랜드ㆍ사진)는 무려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타이기록을 수립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강풍이 몰아친 오후조로 나서 8오버파 80타를 쳤다. 하루 사이에 17타 차의 스코어 차가 난 셈이다.
매킬로이는 오히려 "수많은 빅스타들이 탈락할 것 같다"면서 "(나는) 그나마 3라운드에 진출해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1오버파로 경기를 끝내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이 강풍으로 움직여 몇 차례나 어드레스를 풀어야 했다"면서 "그린에서는 백스윙할때 퍼터가 바람 때문에 춤을 췄다. 닻을 내리고 퍼트를 해야 할 정도로 정말 힘든 라운드였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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