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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장기 근속자 '특별 우대'

현대차, 부부동반 해외 여행 지원
삼성, 50만~300만원 보너스 등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지난 198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몸 바쳐 근무한 지 어느 덧 20여년이 훌쩍 지난 A씨. 그는 다가오는 9월 아내와 단둘이 홍콩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 경비는 회사에서 마련해준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다.

국내 대기업들이 로열티가 높은 직원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십 년 동안 함께 근무한 장기 근속자를 위해 다양하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1일까지 사내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해외여행 출발자를 모집 중이다. 장기 근속 기준일인 1987년 1월1일~1988년 12월31일에 해당하는 직원은 물론 배우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신청자에 한해 최대 190명의 직원을 중국과 태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으로 보내줄 계획이다.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4박5일의 일정이다. 본인과 배우자의 여행 경비는 모두 현대차가 부담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 근속자를 우대하고 행복한 가정과 직장 생활의 재충전,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외에도 삼성, LG, SK, 한화 등 주요 그룹이 오래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년~30년 장기 근속자를 5년 단위로 나눠 50만~300만원의 시상금을 주고 3~5일 간 휴가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부부 동반 해외여행과 개인 휴가는 물론 복리 후생 포인트(30년 근속자 경우 120만원 상당)를 적립해 준다. LG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한 직원은 부부 동반의 6박7일짜리 해외여행을 누릴 수 있다.


SK그룹은 10, 15, 20년 근속자를 위한 장기 휴가제를 실시 중이다. SK텔레콤에서 10년을 일한 직원은 45일의 리프레시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은 '금' 선물과 함께 여행 시간을 준다. 10년 근속자는 금 10돈과 국내 여행 2박3일, 20년 근속자는 금 20돈과 부부 동반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장기 근속 시상을 하면서 연수에 따라 상품권을 20만~120만원 차등 지급한다. 30년 근속자는 상품권과 휴가 외에 '꽃바구니'를 추가해 의미를 더 한다.


한 기업체 고위 임원은 "대기업 부장급 이상의 장기 근속자는 대부분 회사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동반자"라면서 "철새처럼 쉽게 회사를 옮기는 요즘 젊은 세대가 이들의 로열티를 배울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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