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행정통계로 보는 6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4% 이상 증가했으나 희망근로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행정통계로 보는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수(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99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명(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희망근로로 인한 기저효과로 피보험자수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민간부문의 피보험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만5000명 증가했으나 공공부문은 7만4000명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중장년층(40~50대)이 피보험자수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청년층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4만8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10만1000명) 등의 피보험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림어업(-7000명), 공공행정(-7만4000명)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피보험자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300인 이상 대기업의 피보험자 증가율은 하락했다.
고용보험 취득자수는 4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이 전체 감소규모의 103%인 14만9000명 줄었다. 상실자수는 4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 증가했다. 이중 자발적 상실자는 25만4000명, 비자발적 상실자는 1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실업급여 신청자수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실업급여 신청자는 7만1000명으로 고용보험 상실자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줄었다. 신규신청자와 기존 신청자를 합한 실업급여 지급자수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 비율을 나타내는 워크넷 구인배율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신규구인배율(당월 구인인원 대비 구직인원 비율)은 64.7%, 유효규인배율(당월 구인·구직인원+2~3개월 이내 구인·구직 신청 후 채용(취업)이 되지 않은 인원 포함 구인/구직 비율)은 38.0%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충남(67.5%), 경기(53.6%), 충북(49.6%)의 유효구인배율이 높고, 부산(20.4%), 강원(20.4%), 대전(23.8%)은 낮았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6월과 비교해 다수의 시도에서 유효구인배율이 개선됐다. 다만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전남 등 남부지역의 유효구인배율은 하락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피보험자) 증가세와 실업자(실업급여 수급자)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고용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구인,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청년층의 채용 및 취업촉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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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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