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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한국대표株]탄탄한 재무건전성 'LS네트웍스', 효율적 수익·성장성 'LS산전'

20대 그룹 주식가치 집중분석 ⑨ LS그룹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재벌그룹이라 불리는 한국 대기업집단의 역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100대 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하다.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은 더 지대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시총 100위 기업까지의 시총 비중은 83%를 넘는다. 금융회사와 일부 인터넷ㆍ벤처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그룹 계열 대기업들이다. 어림잡아 한국 증시 시총의 3/4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고점 돌파후 큰폭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대한 열쇠도 이들 대기업 집단이 쥐고 있다. 이들의 견조한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 등이 미치는 파급 효과는 한국 증시의 원동력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현대차의 자동차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키워가야만 증시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기업 집단에 분류된 사실 자체가 그 기업에 대한 평가에 중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잘 나가는 기업은 잘 나가는대로 '00'그룹 계열사라는 점에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 있고 불안한 재무 구조와 내실없는 성장-효율-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 집단에 편입돼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 증시를 '교란'시키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국내 1위인 삼성그룹주들을 평가한 결과, 일부 기업들은 가치평가 결과와 주가(시가총액)가 비례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는 한국의 2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제표상 여러 지표들을 낱낱이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가 대기업 프리미엄만이 아닌 진정한 가치 투자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⑨ LS그룹
"LS네트웍스-현금 창출력, LS산전-ROA·ROE 등 효율성 독보적"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LS그룹. 단순한 기계부품 제조업에서 종합장비 및 서비스업으로 확장, 해외사업에 주력한다는 의미로 그룹명을 LS(Leading Solution)로 바꾼 LS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에서만 25억7000만달러의 매출액과 20억6600만달러 수준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국내법인 매출액, 총자산은 각각 19조4333억원, 16조1798억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LS그룹의 영업이익은 국내법인에서 7631억원, 해외법인에서 8600만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LS그룹 각 계열사 중 탄탄한 재무구조와 효율적인 자산 활용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그룹 내 가치주는 무엇일까.


LS그룹 내 상장 기업 6개사(LS산전 LS네트웍스 E1 예스코 JS전선 가온전선, 이상 시가총액 상위순)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및 올 1·4분기 분기보고서를 종합 분석해보니 LS네트웍스는 재무건전성, LS산전은 효율-수익-성장성이 가장 돋보인 것으로 나타나 가치주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LS네트웍스와 LS산전은 현금흐름표상 벌어들인 수익으로 밀린 빚도 갚고 투자도 하는 우량 기업으로 분류됐고 지난 한해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영업이익, 총자산, 유형자산 등 실적 핵심 지표들은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매출원가(비용) 대비 매출액(효익)도 계열사 대비 2~3배 높은 수준으로 분석돼 여타 계열사 대비 적은 비용으로도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치주 1위로 분류된 LS네트웍스는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여타 계열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계열사 평균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부채비율(22%)을 비롯해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부채 대비 유동-당좌-현금비율은 각각 694%, 467%, 72%로 계열사 평균 대비 2~3배 높은 현금 창출력을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빌린 돈(이자비용) 대비 벌어들인 현금(영업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은 322%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까웠다.


성장성과 관련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총자산, 유형자산이 직전해 대비 각각 10%, 8%, 122%, 394% 늘어나 (가치주 2, 3위에 오른 LS산전과 예스코와 함께) 외형 부문 모든 부문서 증가세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내 시가총액 1위주인 LS산전은 재무건전성을 제외한 효율-수익-성장성 모든 부문서 1위를 기록해 가치주 2위로 나타났다. LS산전은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각각 13%, 26%, 11%, 11%로 집계돼 계열사 중 유일하게 효율성 지표 전 부문서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제한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장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LS산전은 캐시 카우(cash cow)로서의 역할이 돋보였다. 최근 3년간 누적 당기순이익이 1250억원 수준으로 여타 계열사 누적 당기순이익 (총합 기준) 691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예스코는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총자산, 유형자산 부문서 성장세를 기록한 점과 LS산전, LS네트웍스에 이어 3위(237억원)를 기록한 최근 3년간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성 부문서 2위를 차지하며 가치주 3위로 올라섰다. 이 순위는 시가총액 대비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주가 또한 계열사 중 가장 저평가 상태였다.


JS전선은 ROA(14%), ROE(17%), 영업이익률(4%), 순이익률(5%) 등 높은 효율-수익성과 함께 19% 수준에 불구한 부채 비율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가치주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그룹내 세 번째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E1은 지난해 기록한 1402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하며 가치주 꼴찌로 밀려났다. E1의 부채비율은 217%로 그룹 평균 대비 2~3배 높았고 이자보상배율은 1.8배로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갚은 이자비용이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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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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