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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사무라이 블루', 덴마크 3-1 베고 첫 원정 16강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일본이 '북유럽의 자존심' 덴마크를 누르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일본은 25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로얄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E조 본선 최종전에서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오카자키 신지(시미즈 S펄즈)가 각각 1골씩을 넣으며 3-1승리를 거뒀다.

2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승점 6으로 네덜란드(9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2002년 한일대회 이후 두 대회만의 토너먼트 진출. 반면 당초 네덜란드와 함께 E조 2강으로 분류된 덴마크는 1승 2패로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모두 1승 1패였다. 골득실에서 앞선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일본 방패가 덴마크 창을 맞아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 예측했다.

경기는 전문가들의 예견과 정반대로 흘렀다. 경기 전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노리겠다"던 일본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각오가 연막이 아니었던 것. 일본은 초반부터 덴마크 진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 진영에서 자주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같은 지역에서 얻은 세 번째 찬스에서 일본은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7분 프리킥 기회에서 혼다가 오른발로 때린 무회전 슈팅이 골문 왼쪽을 갈랐다. 회전 없이 뚝 떨어지는 공에 덴마크 수문장 토마스 쇠렌센(스토크시티)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일본은 다시 한 번 세트피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엔도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차 덴마크 골망을 흔들었다.


덴마크는 만회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3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패스 미스가 잦았다. 찾아온 몇 차례의 공격 기회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덴마크는 후반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계속된 공격에 후반 36분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은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막아낸 페널티킥을 다시 잡아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은 후반 43분 혼다가 덴마크 진영 왼쪽을 파고든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밀어준 볼을 오카자키가 가볍게 빈 골문 안에 밀어 넣어 쐐기 골을 기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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