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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슬로바키아가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슬로바키아는 24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본선 최종전에서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의 2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승1무1패를 기록한 슬로바키아는 승점 4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 독립한 뒤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거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반면 지난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2무1패로 F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월드컵 역사상 디펜딩챔피언이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건 2002 한일대회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다.
승리 팀만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던 대결. 초반부터 경기는 접전 양상을 띠었다. 이탈리아는 젠나로 가투소(AC밀란)를 중심으로 슬로바키아 진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공격진으로의 패스연결이 번번이 끊어지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특히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와 시모네 페페(우디네세)는 미드필드진에서 날아오는 패스를 자주 놓치며 상대에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역습의 선봉장은 미드필더 마레크 함시크(나폴리)였다. 함시크는 좌, 우, 중앙을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위협적인 움직임은 빛을 발휘했다. 전반 24분 비테크가 이탈리아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의 공을 빼앗아 수비수 2명 사이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슬로바키아는 이후 중거리슈팅으로 상대골문을 노렸다. 전반 35분과 45분 즈덴코 슈트르바(크산티)와 유라이 쿠츠카(스파르타크 프라하)가 각각 쏜 슈팅은 무위로 그쳤지만 상대가 쉽게 공격을 나올 수 없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후반 이탈리아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간판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였다. 노림수는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후반 16분 공격수 안토니오 디나탈레(우디네세)가 오른발로 찬 강력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얀 무하(레기아 바르샤바)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2분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의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 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 마르틴 슈크르텔(리버풀)의 무릎을 맞고 튕겨 나왔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슬로바키아는 후반 38분 비테크가 함시크의 패스를 받아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에 쐐기 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이후 수비진까지 미드필드 진영으로 모두 올라오며 총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6분 디나탈레의 골이 터지며 한 점 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한 이탈리아는 후반 39분 또 다시 디나탈레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든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3분 슬로바키아 카밀 코푸네크(스파르타크 트르나바)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추가시간 콸리아렐라의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을 시간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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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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