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16강 티켓을 거머쥔 미국축구대표팀이 경기 뒤 라커룸에서 45분이나 발이 묶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C조 본선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랜던 도너번(LA갤럭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5를 얻은 미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자리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자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그는 뛸 듯이 기뻐했다. 선수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보좌관을 통해 선수단에 라커룸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전달했던 것.
약속은 꽤 오랜 시간 뒤에 지켜졌다. 블래터 회장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져 경기 종료 30분을 넘어서야 라커룸에 방문할 수 있었다. 미국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지 무려 45분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연맹(USSF) 회장은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백악관 사람들 모두가 도너번이 골을 넣었을 때 기쁨에 젖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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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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