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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거미손' 이운재가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 호'의 비밀병기로 나선다.
24일(한국시간) 대표팀은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팀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나이지리아와의 본선 최종전을 치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회복훈련을 소화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연습이 마칠 무렵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모나코), 염기훈(수원),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정우(광주상무),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등을 페널티지역에 불러세웠다. 이들은 골키퍼 훈련을 하던 이운재를 골대 앞에 두고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했던 소집훈련부터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하기까지 대표팀이 페널티킥 훈련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너먼트에 오른 이상 허정무 감독은 최후의 카드인 승부차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선수들은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신중하게 페널티킥을 처리했다. 날아오는 볼을 막은 건 본선 세 경기에 선발 출장한 정성룡(성남)이 아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 이운재였다.
이운재는 이미 월드컵무대에서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의 4강행을 이끈 바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네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만큼은 매번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고의 명장면은 2004시즌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선배이자 라이벌인 '꽁지 머리' 김병지와의 맞대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병지의 킥을 막아 수원에 우승컵을 안겼다. 2009년 성남과의 FA컵 결승에서는 김성환, 전광진의 슈팅을 걷어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승부차기 훈련으로 허정무 감독은 최근 경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운재를 끝까지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이 승부차기를 대비한 필승카드였음을 증명했다. 이날 훈련에서 이운재는 박주영, 염기훈, 기성용의 킥을 막아내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승부차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루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에 들어갈 경우 이운재를 교체카드로 꺼내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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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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