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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에너지·건설업종 초강세

다우 1만·유로 1.2달러 회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당 1.2달러선과 함께 무너졌던 다우지수 1만선이 유로당 1.2달러선과 함께 동반 회복됐다.


10일 뉴욕증시의 기세는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강력했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에 찬듯한 모습이었다. 개장 직후 1% 이상으로 상승률을 확대했던 뉴욕증시는 별 되밀림 없이 상승폭을 확대, 3%에 가까운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기대만큼 감소하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6개월 최대치를 기록한 무역적자 등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납득하기 힘든 상승률이었다. 물론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크지 않긴 했지만 어쨋든 역내 지표로는 급등을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외부 호재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셈.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셀의 브라이언 라조리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스페인의 채권 입찰이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점과 중국 수출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포르투갈에 이어 이날 스페인도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PIIGS 국가들의 잇달아 국채 발행 성공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증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셈.


내달 162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스페인은 이날 3년 만기 국채 39억유로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4월8일에도 3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금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3.317%를 기록해 4월의 2.007%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입찰 경쟁률은 4월의 1.8배보다 높은 2.1배를 기록했다. 높은 입찰 경쟁률이 스페인 국채가 충분히 싸졌다는 시장의 평가로 받아들여지면서 안도감을 심어준 것.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후 워싱턴 투자전략가는 "스페인 국채는 AAA 신용등급을 가진 유럽 국가 중 가장 싸다"고 강조했다. 최근 S&P와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한 등급씩 낮춰 AAA 등급을 박탈했지만 무디스는 여전히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호재 외에 역내에서도 물론 호재는 있었다. 다우존스 건설업종 지수는 무려 5.71% 급등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은 주택구매 세제 혜택 연장을 제안해 주택 관련 주가의 폭등을 이끌었다. 주택 구매 세제 혜택은 지난 4월말 종료됐다. 당초 지난해 11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세제 혜택은 한차례 연장된 바 있으며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종료 때에도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전날 1.28% 하락했던 3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도 4.9% 급반등했다. 전날 평소보다 5배에 가까운 거래량이 집중되며 15.8% 급락, 1996년 뉴욕증시에 미국예탁증권(ADR)이 상장된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주가가 12.3% 급반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도 호재였다.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뉴욕증시가 에너지와 건설업종 등 특정 종목에 치우쳐 지나치게 급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업종이 급반등하면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 재정위기도 계속 되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것.


뉴욕증시는 지난주에도 중요 지표(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강한 반등장을 연출한 바 있다. 11일에는 또 하나의 중요 지표인 5월 소매판매 결과가 발표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금일 반등이 소매판매 결과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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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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