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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브라질 고속철·조선사업 선점할까

수조원대 프로젝트 업체 선정 임박··한중일 3국 컨소시엄 유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미 맹주국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수조원대 규모의 고속전철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업체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업체의 수주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프로젝트는 물론 향후 이어질 미주대륙 및 전 세계 초대형 프로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22.5조원대 고속철, '자금조달' 관건= 24일 관련업계와 코트라(KOTRA),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346억헤알(약 2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를 연결하는 고속철 공사는 건설 자금 마련안이 최종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컨소시엄을 유력 수주국가로 지목했다. 각 컨소시엄당 70억헤알(약 4조5500억원)에 이르는 자본금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입찰규정에 따라 필요 자금을 각국 정부가 컨소시엄에 참가해 공사비용의 일부 분담 등을 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지원이 가능한 국가가 이들 3개국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현대로템이 리우데자네이루 전동차와 상파울로 무인 경전철 공급을 통해 기 구축한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삼성과 SK 등 국내 건설사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업체 등이 참가하거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참여사 면면과 고속철 기술ㆍ노하우 등 종합적인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중국 컨소시엄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열차제작업체인 CNR, 중국개발은행(CDB) 등 공기업으로 100% 구성돼 가장 탄탄한 자본으로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일본 컨소시엄은 미쓰이, 미쓰비시, 도시바, 히다치 등 대기업 위조로 참가해 한국과 중국에 비해 밀리는 상황이지만 전세역전을 위해 정부 기관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당초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었던 입찰 세부내역 확정안 발표를 늦추고 있다. 따라서 제안서 제출 및 사업자 선정도 미뤄질 전망이며, 확정안에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첫 입찰 예정= 브라질 국경 에너지 업체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첫 해양 플랜트 입찰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번 입찰은 최근 발견된 리우데자네이루 및 대서양 연안의 약 800㎞ 대형 심해유전(Pre-Sal) 개발에 사용될 28척의 드릴십 건조 프로젝트중 1차로 예정된 7척을 대상으로 한다. 드릴십 1척당 가격은 10억달러로 추산되며, 최근 선가가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70억달러에 근접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페트로브라스지만 회사 지분을 브라질 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브라질 정부의 입김에 성패가 달렸다. 브라질 정부는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자국 건조비율을 최소 55~60%, 브라질 현지 업체를 주 계약사로 하도록 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높지만 브라질 조선사들이 드릴십 건조 경험이 없어 사실상 한국 대 기타 업체간 대리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200만 달러를 들여 지분 10%를 인수한 아틀란티코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입찰을 따낼 경우 현지 업체를 통해 건조하겠다는 제안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참여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입찰의 수주사는 오는 8월 즈음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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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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