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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우리는 달라!" 수익형 부동산 '돌풍'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몸값이 뛰고 있다. 서울 인천 등 신규 분양 소식이 들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투자금이 쏠린다. 그야말로 '열풍' 수준이다.


대우건설이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 89실 모집에 4396명이 몰려들었다. 평균 경쟁률만 49대1에 달했다. 이 중 소형평형대 경쟁률은 최고 89대1을 기록했으며 중형 및 대형평형 경쟁률은 각각 36대1, 14대1을 보였다. 배유석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분양소장은 "주택시장 침체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설계 및 상품구성에 반영한 것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한원건설의 도시형생활주택 아데나534는 149가구 모집에 528명이 몰렸다. 인천 소래ㆍ논현지구에 나온 한화건설의 에코메트로 더타워 오피스텔도 평균 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소형 수익형 상품에 돈이 몰려드는 것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 금리의 두 배가 넘는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령 대우건설의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26평형(전용 12평형)을 3억4035만원에 분양받았다면 중도금 대출 이자 등을 고려해도 연 6%의 임대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근 더샵스타리버 25평형 현재 임대료 시세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130만원이라는 점과 입주시점(2013년6월)인 3년 후까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보증금 2000만원에 월150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임대 수익은 오피스텔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데나534의 경우 25,26A ㆍ B ㆍ C ㎡ 등 4개 평형의 분양가가 1억4900만원이다. 대출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인근지역 전ㆍ월세 수준(보증금 1000만원,월 70만원)에 비춰보면 연간 수익률은 7.4%에 달했다.


아파트와 달리 별다른 청약조건이 없다는 점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 요인이다. 아파트는 청약시 청약예금 통장을 사용해야 하고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당첨되면 계약 여부에 상관없이 3년간 재당첨 금지 제약을 받지만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당첨돼도 청약통장을 쓰는 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수익형 상품이 분양시장서 인기를 끌자 기존 오피스텔의 몸값도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현대렉시온 오피스텔 56.19㎡의 시세는 지난해말 보다 500만원 정도 오른 2억3000만~2억6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시세차익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주택거래 시장이 반등한다면 현재 수익형 상품의 인기가 시들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은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입지별 수요 분석을 꼼꼼히 끝낸 뒤 투자해야 한다"며 "아파트 보다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금액은 3억원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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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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