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재심위 ‘5 대 2 기각’ 수용
이용섭·정동채 “인정”...11일 광주·전남 공천자대회
[광남일보 김대원 기자]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운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무기명 투표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재심위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 원내 대표실에서 투표함을 공개, 기각 5명 인용 2명으로 이용섭 의원 등이 제기한 재심 신청이 기각됐음을 확인했다.
최고위는 다음 회의에서 강운태 의원에 대한 후보 확정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며, 오는 7일 당무위에서 최종 인준된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경선 이후 무려 23일간 지속돼 온 광주시장 경선 후유증은 숱한 상처를 남긴 채 당 차원에선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통합과 일치의 계기가 됐어야 할 광주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이 축제로 마무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오늘 최고위는 광주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는 재심위의 보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당의 화합 속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운태 의원은 최고위 직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용섭 의원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엔 여의도에서 정동채 예비후보와 잇단 접촉을 갖고 경선 후유증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의원은 별도의 성명에서 “합리적인 판단과 결정을 내려준 최고위원과 재심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심기일전해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경선에서 석패하고, 재심과정에서 고통이 많았던 이용섭, 정동채 두 분께도 위로를 드린다”며 “지난 4월10일 경선승리 당일 제의했던 내용 그대로 이용섭, 정동채, 양형일, 전갑길 등 네 분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창조의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의원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 여론조사와 동시에 진행된 ARS 조사가 불법적 경선 방해 행위임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당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어렵게 그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동채 예비후보는 “그간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지지해준 시민과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광주·전남 공천자 필승 결의대회’를 오는 11일 오후 3시 30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키로 잠정 결정하고 센터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지금까지의 갈등은 모두 풀고 선거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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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기자 d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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