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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북미 지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국내 첫 공개됐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언론시사가 열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북미 지역 개봉한 이 영화는 첫 주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개봉 5주차인 지난 주말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개된 '드래곤 길들이기'는 3D 영화 흥행작인 '아바타'의 뒤를 이을 화려한 3D 테크놀로지와 화사하고 섬세한 색감, 역동적인 어드벤처 액션 연출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족과 드래곤들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상상의 공간 버크섬을 배경으로 드래곤 사냥에 소질이 없는 사고뭉치 소년 히컵이 부상당한 드래곤 투슬리스를 만나게 되면서 겪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렸다.
'슈렉' '쿵푸팬더' 등을 제작한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릴로 & 스티치'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과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림웍스의 핵심 기술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드림웍스의 수장 제프리 카젠버그가 향후 애니메이션을 모두 3D로 제작하겠다고 선언한 후 처음 선보인 만큼 '드래곤 길들이기'의 기술적 진보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었다.
2D를 3D로 변환해 관객을 실망시켰던 최근 개봉한 일련의 영화들과 비교할 때 월등하게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했다.
인트루(Intru) 3D 기술을 도입한 영상은 한층 섬세한 표현과 부드러운 입체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아바타'에서 주인공들이 토루크 막토를 타고 날아다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드래곤 비행 장면은 놀이기구를 탄 듯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3D 영상과 함께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냈다.
어린이 관객부터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 만큼 내러티브 자체는 무척 단순하며 관습적이고 익숙하다. 그러나 '아바타'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자연친화적인 메시지는 가족 관객에게 안성맞춤이라 할 만하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세계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에서도 관객 평점이 26일 현재 10점 만점에 8.3점(1만 4418명 투표)을 기록하며 역대 평점 순위 194위에 올라 있으며, 영화 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도 평단으로부터 98%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5월 2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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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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